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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더 컨티넨탈: 프롬 더 월드 오브 존 윅 시즌1 - 내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야!]

by 박다식 2023. 11. 4.
해당 블로그의 모든 글은 약간의 소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배경과 그림체가 다르다

 

'더 컨티넨탈: 프롬 더 월드 오브 존 윅'은 영화 존 윅 시리즈의 프리퀄 드라마로 19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형의 복수를 통해 호텔을 차지하게 되는 윈스턴 스콧의 이야기입니다.

 

 1955년 뉴욕의 어느 취조실, 어린 두 형제가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울고 있는 어린 동생을 강한 어조로 달래던 형은 동생을 감싸고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려합니다.

시간이 흘러 형인 '프랭키 스콧'은 컨티넨탈 호텔의 오너인 '코맥 오코너'의 밑에서 일하고 동생인 '윈스턴 스콧'은 영국에서 사기꾼으로 활동합니다.

그러던 중 프랭키는 컨티넨탈 호텔 내의 금고에 침입하여 동전주조기를 훔쳐 사라지고 코맥은 프랭키를 잡기 위해 영국에 있던 윈스턴을 납치해 뉴욕으로 끌고 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속 시원한 오프닝, 그 후...

 시작한 지 10분도 안 돼서 열댓 명 죽이고 시작합니다. 

영화 존 윅 시리즈에서 보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빙과 액션이 프랭키를 통해 되살아납니다.

왜 고작 3부작인 건지 제작진이 야속 해질 때쯤... 프랭키가 죽네요?

그 후로 나오는 모든 액션은 밋밋하기만 합니다.

어차피 프리퀄이라 액션에 대한 기대는 접고 시청했지만 어쭙잖게 맛만 본 거 같아 기분이 오묘합니다.

그냥 갔어도 될거같았는데..왜 뛰어내렸니..


사실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호텔의 과거

 굳이 따지자면 호텔 따위보다 최고회의(High table)에 대한 일말의 내용이라도 기대했었는데 새롭게 추가되는 정보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심판관으로 나온 마스크걸은 본인이 프랭키가 동전 주조기를 훔쳐오게끔 사주한 '나일'이란 조직의 흑막인듯 이야기를 내뱉는데 바로 죽어버렸고 최고회의의 지시인지 개인의 일탈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심판관 독단으로 꾸민 일이라야 말이 되는게 심판관을 죽인 일로 최고회의가 그냥 넘어갈 리 없을 것이고 적어도 윈스턴이 그 이후까지 살아남았다면 죄 없는 심판관이 아닌 죄 있는 심판관을 죽였어야 그나마 살 가능성이 열리는 거니깐요.

죽을 때 마스크가 벗겨지면서 끔찍한 하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굳이 저런 쓸데없는 설정을 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입술이랑 입주변 가죽 없으면 순음 발음이 안 돼서 의사소통이 어렵습니다.

'아주머니, 프~해보세요. 프~~'


마치며...

 애초에 큰 기대도 안했는데 초반에 맛보기 액션을 보여준 뒤로 기대하게 하다가 결국은 실망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아무튼 초반 액션 씬 이후로는 계속 가라앉는 느낌이었지만 70년대에 대한 고증은 잘 이뤄진 것 같아 보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존 윅 시리즈들이 각종 커스텀 총기들로 눈길을 끌었던 반면 컨티넨탈에선 오리지널 제식 총기들이 등장하다 보니 눈에 쏙쏙 들어오고 좋았습니다.

 존 윅 3과 존 윅 4사이의 여정을 담은 영화 '발레리나'도 내년 여름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는데 프랜차이즈로써 꾸준히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듯합니다.

현재까지는 존 윅 5의 제작도 결정되지 않는 단계라 이대로 존 윅 없는 존 윅팀으로 흐지부지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존 윅 4에서 존 윅 묘지까지 나오며 죽은걸로 보이는데 감독이 오피셜로 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존 윅이 살아 있는 엔딩으로 편집했다가 관객 선호도가 높은 쪽으로 편집을 다시 했다고 했는데 아마 존 윅 5가 나온다면 윈스턴이 존 윅을 도와 죽음을 위장했던 걸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